중기청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자 젊어졌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와 2기 현황 비교

스타트업(Start-Up) 창업자 연령이 낮아지고, 여성과 고학력자 비율은 높아졌다. 관심 분야로는 소프트웨어(SW) 등 창조적 분야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00년 전후 벤처 붐 당시와 유사한 양상으로 스타트업 창업이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전자신문이 중소기업진흥공단 협조로 지난해와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생과 2기 입교생을 비교한 결과다. 먼저 청년 창업 희망자 수가 급증했다. 지난해(1기)는 241명을 뽑기 위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동안 접수를 받은 반면, 올해(2기)는 1·2월 두 달 만에 모집과정을 종료했다. 1기에는 1292명이 신청해 241명을 선발했고, 올해는 1301명 접수를 받아 최종 180명을 뽑았다. 김근영 중진공 기술창업처 부장은 “신청자가 크게 늘었고, 신청한 사업계획서 내용이 탄탄했다”고 말했다.

1기와 비교해 2기 입교생 연령은 낮아졌고 여성 비율은 높아졌다. 1기 입교자 평균 연령은 33.6세였으며 30대가 66.5%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2기는 30대가 53.9%로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반면 10·20대는 1기 25.5%에서 2기에는 37.8%로 크게 증가했다. 40~50대 비율은 8.0%(1기)에서 8.3%(2기)로 소폭 증가했다.

여성창업자 비율은 1기 9.4%에서 2기에는 13.9%로 증가했다. 여성 스타트업 창업자 비율 증가는 벤처 활황기에 나타나지 않았던 특색이다. 여성 사회진출 확대와 기술에 감성·디자인·문화 등이 강조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식SW 창업자 비중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는 전기·전자(30.7%) 기계·재료(19.3%) 정보통신(17.0%) 3개 분야가 절대적으로 높았다. 올해는 지식SW가 26.7%로 가장 많았고 기계재료(22.2%) 전기전자(20.0%) 정보통신(8.9%) 순이었다.

고학력자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근영 부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대학생과 석·박사 학위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외에서 공부하다가 중퇴 또는 휴학해 오는 경우가 있는 등 과거 벤처 붐 당시 분위기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연구원 창업자도 증가해, 올해 별도로 선발 작업중이다.

이는 청년 스타트업 창업이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창조적 경제발전 기틀을 마련해 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벤처 거품(버블)이 제거된 후 창업 실패 두려움으로 청년의 첨단·기술창업 비중이 급격히 감소했었다. 20~30대 청년벤처 CEO 비중이 2000년 54%에서 2010년 10%로 급락했고, 첨단·고기술 제조업 창업 수도 2000년 1만407개사에서 2009년 5471개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김진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창업경영연구원장)는 “예전에는 학생이 창업에 도전할 생각도 안 했는데 이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도전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청년 창업이 늘어나는데 이들이 실패하는 경우가 걱정된다. 정부가 자립단계까지 도울 수 있도록 체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청년창업사관학교 1기와 2기 남녀 비율 현황

[표]청년창업사관학교 1기와 2기 연령대 현황

※자료:중소기업진흥공단(1기는 졸업자, 2기는 입교자)

중기청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자 젊어졌다
중기청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자 젊어졌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