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명재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우리나라 과학과 기술의 중심지입니다. 인근에 위치한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세종시,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입니다.”

Photo Image

`대한민국 실리콘밸리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명재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명정보기술 사장)이 오는 28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이 이사장은 오창단지를 신산업 과학기술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단지 내 연구기관과 기업 간 기술 및 정보 교류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단지 내 7개 연구원과 기업을 연결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R&D 연구원 교류회는 대표 성과 중 하나다. 이 모임을 통해 오창산단 3대 특화분야인 IT·BT·NT의 장단기적 과제를 발굴하고 산학연관 공동 연구체제를 실질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창단지 내 지역주민들과 기업 간 상생을 위해 추진해온 다양한 시책도 호평을 얻고 있다. 오창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각 업체에서 직원 급식용으로 구매토록 알선하고, 인근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도 하는 등 단지 내 기업인들이 주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기업과 지역주민 우선 채용 협약을 맺었으며, 앞으로 지역의 구직난을 더는 데 힘을 보태도록 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생산과 산업, 주거, 연구가 함께 어우러진 삶의 터전, 행복을 가꾸는 지역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취임 당시 제시했던 오창산업단지관리공단 자립화 문제도 해결 가닥을 잡았다.

그간 충북도에서 운영해온 오창단지 내 중부권임대공단을 도와 협의를 거쳐 공단이 관리하기로 함으로써 임대 수익의 절반가량을 공단 운영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관리공단 운용비와 인건비 등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자체 수익사업을 추진해 공단의 자립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설립 계획은 남은 임기 중 가장 큰 숙제다.

그는 “아직까지 충북에는 기업홍보관은 물론이고 전시관, 콘퍼런스룸 등을 체계적으로 갖춘 종합 비즈니스센터가 없는 실정”이라며 “기업 마케팅과 판로 등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비즈니스센터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협의를 거쳐 보육원 설립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오창만큼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 없습니다. 청주공항이 인접해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 전초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더 많은 강소기업과 히든 챔피언이 배출될 수 있도록 기업인들과 힘을 모으겠습니다.”


오창=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