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해근 굿센테크날러지 사장
“고객에게 소금 같은 기업, 고객 성공과 함께하는 100년 동반기업이 되겠습니다.”
조해근 굿센테크날러지 사장은 2004년 10월 대림I&S 솔루션사업부문을 독립시켜 이 회사를 설립한 후 9년째 이끌고 있다.
회사가 중견 IT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 잡은 것은 조 사장과 임직원들이 손을 맞잡고 힘을 합쳤기 때문이다. 그가 회사 설립 때부터 직원에게 강조한 `정성` `봉사` `배려` `감사`라는 `굿센 정신`도 한몫했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은 `클린데이`로 지정해 사무실 정리정돈을 정례화했다. 회사 설립 이래 매년 신입사원을 뽑았다.
조 사장은 3년 전부터 매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열고 전국에서 공수한 막걸리로 파티도 갖는다. 그는 “직원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술을 따르며 고충을 듣는다”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SW기업이 된 배경이다.
◇굿센테크날러지
굿센테크날러지(대표 조해근)는 건설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지능형금융통합시스템(iFMS), 기업지식포털(EKP) 등 기업용 정보시스템 솔루션 개발 업체다. 혁신적 솔루션이라는 뜻을 담아 `e-Novator ERP` `e-Novator CMS` `e-Novator EKP` `e-Novator ECM` `e-Novator CPS(협업포털서버)` 등 e-Novator 브랜드를 쓴다.
건설 ERP 시장에서 승승장구해 온 이 회사는 최근 건설 경기 하락 탓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업 분야 다양화로 숨통을 틔웠다. EKP 시장에서 여러 해 동안 입지를 다져, 이 분야 시스템관리(SM) 고객사 40곳을 확보했다. 기업콘텐츠관리(ECM)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를 통합한 엔터프라이즈코어플랫폼(ECP) 구축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애저`를 기반으로 건설현장 노무자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았고, 클라우드 사업 다양화를 위해 넷앱과도 제휴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08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업 경쟁력 대상에서 대상인 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았다. 특히 통합집배신 솔루션 `News to-Gather(뉴스 투게더)`는 2008년 MS 월드와이드 파트너 콘퍼런스(WPC)에서 캐나다와 독일 등지의 유수 경쟁사를 제치고 상을 받았다. 46개 부문 수상 기업 중에 국내 회사는 굿센테크날러지가 유일했다.
MS 닷넷 골드 파트너인 이 회사는 닷넷 기반 그룹웨어로 국내 최초로 정부 인증을 획득했고, MS와 베리테스트가 주관하는 `닷넷 커넥티드` 인증도 국내에서 처음 받았다. 지난 2007년 한국산업은행에서 20억원을 투자 유치했고, 지난해 매출 105억원을 달성했다.
이런 빛나는 성과는 모두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사장을 포함해 전 직원이 회사 PC를 켰을 때 그날의 감사한 일을 입력해야만 네트워크에 접속된다. 매일 감사한 점을 찾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뜻이다. 감사는 봉사로도 이어졌다. 무료급식, 장애우 이동 지원, 연탄 배달, 독거노인 주택 개선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