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에서 UTM 전문회사로 탈바꿈할 것"

넥스지가 통합보안(UTM)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한다.

넥스지는 그간 가상사설망(VPN) 전문회사로 이름이 높았지만 VPN 이미지를 벗고 UTM, 차세대 방화벽, 스마트그리드보안, 영상보안 시스템 4가지 품목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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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만 넥스지 사장(52)은 “UTM 솔루션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났다”며 “UTM 전문회사로 자리를 굳히는 동시에 스마트그리드 보안 등 타사와 차별화된 보안솔루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지는 지난해 하반기 대주주인 누리텔레콤 조송만 사장이 통합 대표로 취임했다. 전 대표인 주갑수 사장과 법적 분쟁 등 잡음이 있었지만 지난 3월 주 사장이 패소, 조송만 사장 체제로 전열을 완비했다. 최근 넥스지, 누리텔레콤, 누리비스타 등 3개사는 강남 새사옥에 둥지를 틀었다. 이로써 넥스지 100여명, 누리텔레콤 120명, 누리비스타 100여명 총 3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한곳에 모여 개발, 영업 등 시너지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조 사장은 “대표이사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회사 위치가 다르다보니 시너지를 내기 어려워 이번에 한 지붕 아래에 모였다”면서 “스마트그리드 보안, NMS(네트워크관리시스템) 등 여러 솔루션 개발에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넥스지가 새롭게 내놓을 제품은 차세대 방화벽과 영상보안시스템이다. 특히 영상보안시스템은 영상에 찍힌 동작을 인식하고 영상데이터에 대한 해킹 방어 기능을 첨가할 예정이다. 동작인식 기능은 범죄 행동분석, 사람의 성향 및 행동패턴을 분석하는 마켓 분석 등에 활용된다. 조 사장은 “기존 CCTV 제품들이 데이터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이용, 보안이 강화된 CCTV 등 영상보안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UTM에서 쌓은 노하우를 녹여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영상보안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넥스지는 221억원 매출에 3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250억원 매출에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매년 10% 이상 상승중인 만큼 넥스지의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아쉬운 점은 해외시장 매출 비중이 18%가량으로 낮다는 점이다.

조 사장은 “누리텔레콤이 30~40% 이상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누리텔레콤의 노하우를 활용, 넥스지의 해외매출 비중을 점차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넥스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VPN과 UTM, 원격전환시스템 등을 수출 중이다.

조 사장은 “지난 2004년 넥스지 인수 당시 최고의 보안솔루션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잊어본 적이 없다”며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더 큰 시장에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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