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폰 사용자 절반이 스마트폰을 쓴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 2년 반도 채 지나지 않은 초고속 대중화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피처폰 이용자를 앞지르면서 스마트폰으로 쏠림 현상도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최근 휴대폰 신규 가입자 가운데 스마트폰의 비중은 90%를 넘었다.
23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전체 이동통신 고객 5250만명 가운데 50.6%인 2657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가입률 50% 돌파는 2009년 11월 KT가 애플 아이폰을 처음 도입한 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KT 고객 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았다. KT는 1640만명 고객 중 53%가 스마트폰 사용자다.
SK텔레콤은 전체 2660만명 중 1310만명인 49.2%가 스마트폰 가입자다. LTE폰 가입자가 급증해 이달 안에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950만명 중 50.6%인 480만명이 스마트폰 고객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며 휴대폰 시장 역시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됐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90%를 넘겼다. 3월 국내에서 팔린 휴대폰은 약 150만대였다. 이 중 스마트폰이 135만대에 달했다.
피처폰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다. 최근 스마트폰은 초기 주요 고객이었던 20·30대를 넘어 10대와 40, 50, 60대 중장년층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주요 제조사가 스마트폰 위주로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원인이다. 올해 들어 LG전자만이 피처폰 1종을 출시했다. 다른 제조사는 모두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등만 내놨다.
통신3사 스마트폰 가입자 현황
자료: 이동통신사 종합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