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출시를 앞두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고양이 머리띠까지 쓰면서 고객 밀착 경영에 나섰다.
김택진 사장은 21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 고객초청 행사 `소울파티(Soul Party)`를 깜짝 방문했다. `블레이드앤소울` 3차 테스트 일정 및 신규 콘텐츠 공개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자리인 만큼 김 사장은 행사가 끝나는 9시까지 모든 이벤트를 지켜봤다. 5시 행사장에 도착한 그는 고객들이 만든 그림과 작품들을 감상하고는 곧장 2층으로 올라가 3시간이 넘게 행사를 지켜봤다.
공연 중에는 가볍게 몸을 흔들거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용자끼리 블레이드앤소울 경기가 펼쳐진 8시께는 직원들과 같이 고양이 머리띠를 같이 쓰고 경기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오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블레이드앤소울”이라며 고객 반응을 면밀히 살폈다.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비즈니스부센터장 신민균 상무와 개발진에게 고객 반응과 분위기를 계속 물으면서 현장을 챙겼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신규 직업인 소환사와 고양이 모습의 캐릭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고양이 캐릭터는 관능적 캐릭터를 주로 선보였던 게임 분위기에서 탈피,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귀엽고 아기자기한 콘텐츠다.
전작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 고객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전략이다. 초대가수인 걸그룹 `시크릿`과 함께 게임영상을 준비해 무대와 게임 캐릭터가 동시에 춤을 추는 크로스 플랫폼 공연도 연출했다.
신민균 상무는 “기존 게임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포털 위주 광고를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이라면서 “이용자가 있는 길목을 직접 찾아가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사장은 “매화비가 내리는 날씨에 멀리서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즐거움의 혁신이며, 새로운 도전에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