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민원실과 도서관, 공원 등 전국 400개 공공장소에서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사업자의 와이파이(무선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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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오는 6월까지 1000 곳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사업자 간 중복 구축으로 생기는 전파 혼신 등 문제점을 해소함은 물론이고 효율적 자원 이용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지난 해 합의한 공공장소 와이파이 공동구축에 따른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해 7월 방통위 중재 아래 `와이파이 공동 구축·활용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방통위와 이동통신 3사는 3개월여에 걸친 사전협의로 공동 구축에 합의, 올 상반기까지 공공장소에 1000개 와이파이존을 공동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서울의 국립서울과학관, 시립미술관 등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전국 400개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6월까지 서비스 지역을 총 100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울산·충북·제주(이상 15곳)을 비롯해 강원·경북·광주·대구·대전·충남·전남·전북(이상 30곳), 경기·울산·제주(이상 15곳), 경남 35곳, 부산 40곳, 인천 10곳 등이다. 해당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 명칭(SSID) `Public WiFi Free`에 접속하면 무선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이동통신 3사 공통 접속화면과 각 사 사용자 인증과정을 거치면 무료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방통위와 이동통신 3사는 서비스 안정성 진단과 이용자 편의를 감안해 오는 27일까지 한시적으로 공통 접속화면 없이 사업자별 접속 및 인증시스템 검증 작업을 진행한다.
최성호 방통위 네트워크기획과장은 “이동통신 3사의 공공장소 와이파이 공동 구축·활용은 시범적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업자 간 중복 구축을 방지하고 편리한 무선인터넷 이용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무료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이들 장소에 대해 와이파이 접속 및 속도, 트래픽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고 향후 정책 확대를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