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업계에도 생태계 확보 경쟁이 한창이다.
전 세계 파트너와 자원을 공유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업계 1위인 시스코 역시 리소스를 파트너에 적극 개방하는 전략에 나섰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시스코 파트너 서밋 2012를 통해 “중(Mid-Size)기업 고객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현지 파트너가 이들에 대한 비즈니스를 강화 할 수 있도록 시스코 자원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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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두업체인 시스코가 파트너 지원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사들도 비슷한 정책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의 파트너 지원 정책의 핵심은 △성과보상 △정보공유 △기술지원 등이다. 단순 장비공급에 그치지 않고 파트너를 통한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여 파트너, 고객, 시스코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스코는 현재 국내 약 1000여개 회사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가상화를 통한 고객 지원에도 나선다. 맞춤 비즈니스 컨설팅은 물론, 엔지니어 등 시스코 자원을 총 가동해 핫라인으로 고객사 네트워크에 산재한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시스코가 가진 방대한 산업정보를 공유하고 노하우를 전수해 파트너의 프리미엄 마케팅·세일즈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정책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에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
시스코 등 장비업계의 파트너 지원 강화 정책은 `서비스 중심`으로 변하는 네트워크 산업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특히 HP 등 서버 기업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진영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파트너를 통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소기업 비즈니스를 보강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앤드류 세이지 시스코 부사장은 “최근 5년간 파트너 사업에서 서비스 비중이 20%에서 50%로 급성장 했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스코와 파트너 성장을 가속화 시켜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