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기술 꿰어 보배만들자] <3>나노버블 발생장치·나노세공체

한국기계연구원이 오·폐수 정화에 쓰이는 미세산소 공기방울 생산 원천기술, 한국화학연구원이 수분 제거에 탁월한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체 기술을 거래 대상으로 내놨다. 이전 조건은 두 기술 모두 협의 후 결정한다. 적용 분야에 따라 실시권 계약을 달리하고 있다.

Photo Image
나노기포발생 장치에서 기포가 나오고 있는 모습.

◇기계연 `기포 발생장치`=한국기계연구원 환경기계시스템연구실이 개발한 마이크로·나노기포 발생장치는 기포의 안정성과 균일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탁월하다. 산소 공기방울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산소는 물속에서 얼마나 작게 만드느냐에 따라 그 쓰임새가 달라진다. 산소 나노기포는 부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물 속 깊은 곳에서 3개월 정도 유지된다.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박테리아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살균력이 높은 오존을 나노기포화할 수도 있다. 분해하기 힘든 폐수에서도 강력한 정화 효과를 나타낸다.

물 속 미세한 부유물질을 물 표면으로 띄워 올려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가압부상시스템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 골프장 연못이나 소규모 저수지, 하천 및 양식장 등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PCB 등 IT부품 세척에도 이용되고 있다. 국내 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문의 기계연구원 기업기술지원실 (042) 868-7920

◇화학연 `나노세공체`=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리파이너리연구그룹이 개발한 에너지 절약형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체 물질과 수분제어 응용기술은 독일 바스프 물질보다 표면적과 성능이 40% 이상 우수하다. 단위 시간당 합성수율은 85배나 뛰어나다.

신개념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체는 기존 나노세공 소재인 제올라이트나 활성탄, 실리카, 알루미나 등이 갖는 분자 확산속도 제약, 낮은 표면적, 비결정성 문제 등을 모두 해결했다.

이 나노세공체는 물질 1g당 70~130% 수분을 흡착한다. 기존 제품 대비 2~4배 수준이다. 수분흡착 후 40~70도의 저온에서도 신속하게 재생 가능하다.

연구진은 향후 이 기술이 국내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량 7%인 건조 및 제습분야와 현대식 건물 및 아파트 에너지 소비량의 50%를 차지하는 에어컨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했다.

활용처로는 제습 및 가습, 흡착식 냉동기, 공조기 등 에너지 절약형 수분제어기술, 기체 및 액체 분리용 선택적 흡착분리, 분리막 기술, 액상 촉매기술, 환경촉매 기술, 센서 응용기술 분야 등을 꼽았다. 특허는 국내에 20건, 미국에 2건이 등록됐다. 문의 한국화학연구원 성과확산팀 (042)860-7765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