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백성희 교수 연구팀이 세포분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Mis18α) 기능을 처음 밝혔다. 이에 따라 암과 정신지체 등 유전질환 원인을 밝힐 가능성이 열렸다. 연구팀은 Mis18α가 제 역할을 못하면 세포분열시 염색체가 붙는 동원체가 만들어지지 않아 세포분열 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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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는 둘로 나뉠 때 유전정보를 두 배로 복제하고 분열 과정에 유전정보를 새로 생긴 세포(딸세포)에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오차가 생기면 세포 유지에 문제가 생기고 질병 발생 원인이 된다. 염색체 분열 과정에서 동원체 중심으로 방추사라는 단백질 끈이 생성돼 염색체를 잡아당긴다.
연구팀은 동원체 부위를 지정하는데 Mis18α 단백질이 안내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Mis18α를 없앤 생쥐가 염색체 분열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배아 단계에서 죽어버린 현상을 발견했다. Mis18α가 제거된 생쥐의 동원체 부위가 균일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해 비정상 분열을 일으킨 것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