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하이마트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자신과 유 회장의 경영진 동반 사퇴를 주장했다.
18일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그룹은 유 회장이 지난 16일 열린 하이마트 이사회에서 의장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열리는 하이마트 임시이사회는 대표이사 해임 건을 다룰 예정이다. 유 회장과 선 회장은 하이마트 각자 대표다.
선 회장은 이날 자료를 통해 동반 사퇴를 주장했다. 그는 “하이마트는 조속한 주식매매 재개와 신속한 매각으로 새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며 “대주주 합의를 거쳐 영업대표이사인 나와 유경선 재무대표이사가 하이마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기존 사외이사 네 명도 이사직에서 사퇴해 조속히 새 이사진을 구성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유경선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는 물러나지만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데 따른 견제 성격으로 풀이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