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총액한도대출 운영 방식이 부분 변경된다. 창업·녹색기업에 대한 저리 대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한은은 지역본부가 운용하는 총액한도대출의 운용방식을 개편해 지원을 강화할 부문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한도는 총 7조5000억원. 이 중 전국 지역본부가 4조90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90%가 우선지원한도, 10%가 정책호응한도 방식이다.
우선지원한도는 각 은행의 대출 취급 실적에 비례해 은행에 한도를 배분하는 방식이고 정책호응한도는 은행의 운용현황, 대출실적 등을 고려해 배정하는 것이다.
한은은 정책호응한도를 없애고 우선지원한도를 `전략지원한도`와 `일반지원한도`로 구분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지원한도는 한국은행 지역본부장이 창업기업·녹색기업·지역특화산업 등 전략지원부문을 선정, 각 은행의 해당 부문 대출취급 계획을 고려, 사전에 은행별 한도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전략지원부문에 대한 연 1.5%의 한은 저리 자금의 지원비율은 50%로 높여 지원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전략지원한도는 1년 뒤 전체 지역본부별 한도의 50%까지 끌어올린다.
일반지원한도는 은행별 대출 취급실적에 따라 배분한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금감원 표준신용등급 기준 1~7등급)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한은은 운용방식을 개편함으로써 지원대상 기업의 대출금리 부담이 줄고 은행이 총액한도대출 한도 확보를 위해 지원대상 기업 발굴·대출확대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는 오는 6월 1일 은행 대출취급분부터 적용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