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동부하이텍 '반도체 절연막 소재' 국내 최초 개발

금호석유화학과 동부하이텍이 국내 최초로 반도체 절연막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대일 수입에 의존했던 반도체 핵심 소재로 연간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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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아산전자소재공장 연구진이 국산화에 성공한 PSPI 반응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과 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은 국내 처음 반도체 절연막 소재인 감광성 폴리이미드(PSPI) 생산 기술을 공동 개발, 양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산전자소재공장 내 연산 60톤 규모 양산 라인을 가동, 동부하이텍에 PSPI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반도체 업계 PSPI 수요는 연간 300톤가량이다.

PSPI는 빛에 반응해 반도체 미세회로를 형성하는 고감도 감광성 코팅 재료로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압력·화학물질·방사선에 내성이 강하다. 전기적 특성이 우수해 반도체 소자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필수 소재다. 반도체 절연막 외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격벽 절연재료나 CMOS 반도체 재료로 그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동부하이텍은 지난 2010년부터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 최근 양산라인 평가 과정을 거치고 상용화 테스트를 완료했다. 기존 일본 제품에 비해 감도가 높고 잔류 응력이 낮아 기술력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다. 김창민 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은 “PSPI 제품 개발로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급속한 변화에 한층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자소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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