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실질적 소비가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라는 기록이 나왔다. 고유가, 고물가 등의 이유로 소비자의 지갑이 닫히며 작년 동기 대비 판매가 늘어난 상품군은 저가 가전이나 자기관리 용품이 포함된 문화생활군 뿐이다.
이마트는 지난 1분기 `이마트 지수`를 18일 발표했다. 전체 지수가 95.5로 3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의생활 지수는 90.2로 가장 낮았으며 그동안 95.0 이상을 유지하던 식생활 지수도 조사이래로 가장 낮은 94.4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100.0을 넘은 지수는 문화생활로 101.9를 기록했다. 저가TV를 시작으로 형성된 저렴한 가전제품의 판매 선전이 눈에 띈다. LED TV는 319.0을 기록했고 자기관리 상품인 등산제품도 222.9로 높게 나타났다. 이마트는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제품의 판매는 늘었다고 밝혔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대로 안정되긴 했지만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과일, 채소, 공산품의 가격 상승 및 고유가 등으로 실질 소비는 여전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마트 지수는 매 분기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전 상품군 467개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것으로 전년 동기 실질 소비의 증감 여부를 알 수 있다. 100을 기준으로 크면 소비가 호전됐음을 작으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자료:이마트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