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텔인사이드` 스마트폰 이번주 발표…메드필드 칩과 ICS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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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인텔 프로세서가 장착된 최초의 `인텔인사이드` 스마트폰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ARM 기반 프로세서가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 인텔이 얼마나 강력한 반격을 해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슬래시기어, PC월드, C넷 등에 따르면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투자자들과의 미팅에서 자사의 첫 번째 메드필드(Medfield)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이번 주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인텔인사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해서는 외신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슬래시기어는 모토로라나 레노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노버 `레이서-A(Racer-A)는 인텔 아톰(코드명 메드필드) 프로세서를 장착한 첫 스마트폰으로, 올 1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선보였다.

현재로서는 레노버의 레이서-A(모델명 K800)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유일한 인텔 기반 스마트폰이다. 레이서-A는 4.5인치 스크린에 안드로이드 ICS(아이스크림샌드위치) 운용체계를 탑재하게 된다.

PC월드는 라바 인터내셔널(Lava International)의 졸로(Xolo) X900이 첫 인텔 메드필드 스마트폰일 것으로 주장했다. 라바의 졸로 X900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라바와 인텔이 공동 발표한 것이다.

PC월드에 따르면 졸로 X900은 4.03인치 스크린과 1.6GHz의 인텔 Z2460 싱글코어 칩을 탑재하고 인도에서 먼저 출시된다. 어떤 OS를 탑재할 것인지는 미정이다. 인텔은 Z2460 칩이 3G 음성통화에서 8시간, 고해상도 동영상 디코딩 6시간, 3G 기반 브라우징 5시간, 대기모드에서 14시간 등 강력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고 주장해 왔다.

모토로라 역시 인텔 메드필드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ICS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지역에서는 인텔과 오렌지(이동통신사)의 제휴로 코드명 `오렌지 산타클라라`라는 스마트폰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PC월드는 “레노버 스마트폰은 다음달에, 오렌지는 6월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라바 인터내셔널의 졸로 X900이 첫 인텔인사이드 스마트폰일 것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슬래시기어는 레노버의 레이서-A가 발표되고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대를 공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텔은 2010년 LG전자를 통해 초기 아톰 칩(코드명 무어스타운) 기반 스마트폰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시장에 출시되지는 않았다. 당시만 해도 인텔은 PC, 서버 프로세서에 더 주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태블릿PC의 급격한 성장, 스마트폰 등 스마트 단말기의 영역이 기존 노트북, PC를 침범하면서 인텔로서도 사정이 달라졌다.

인텔의 스마트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 시장 공략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 두 거대 제조업체와 얼마나 깊이 협력하느냐가 관건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두 회사와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PC 제품에 인텔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의 이 언급은 인텔의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일어난 것으로, 인텔은 2012년 1분기 12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수익은 높은 운영비용과 평이한 판매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3% 떨어져 27억달러(주당 53센트)를 기록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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