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전 TI코리아 사장 "차량용 반도체 비중 3배로 올릴 것"

“3년 안에 TI의 차량용 반도체 한국 시장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겠습니다.”

켄트 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한국지사장은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차량용 반도체`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TI는 아날로그 반도체와 임베디드 프로세싱 전문 업체다. 아날로그 반도체 매출로는 세계 1위, 전체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다. 전 사장은 “한국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며 “TI가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모든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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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I 전체 매출 중 차량용 반도체 비중은 8% 정도다. 후방 카메라, 사각지대 감지 및 충돌 방지시스템 등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 및 임베디드 프로세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TI는 차량용 반도체 매출 비중을 3년내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 지사는 오는 2015년까지 15%로 늘리기로 했다.

TI코리아는 1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차량용 반도체 전담 팀을 꾸리는 한편, 올해 100종 이상의 저전력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출시할 계획이다.

TI는 최근 출범한 현대오트론과 협력 관계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전 사장은 “현대오트론은 향후 4~5년 가량은 반도체 개발보다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며 “TI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반도체를 공급하며 경쟁이 아닌 협력사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켄트 전 신임 지사장은 인터실, 디세라를 거쳐 온세미 한국 및 동남아 지역 총괄 세일즈 부사장을 지냈으며 지난 1월 30일 TI코리아에 취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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