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LED 조명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LED를 흡수한 삼성전자는 모듈과 엔진 등 부품 중심으로, LG전자는 완제품 강화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조명·건축 박람회(Light and Building 2012)`에 참가, 100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전시회 참가는 삼성전자가 지난 4월 1일 LED 사업을 인수한 뒤 갖는 첫 대외 행사다. 회사는 전시회에서 고효율·고출력 LED 패키지, 실내 조명용 엔진 등을 집중 선보이며 LED 조명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이도준 전무는 “반도체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LED사업에 적용, 다가오는 LED 조명 시장 `빅뱅`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가정용 LED 조명 3종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보급형 모델을 주로 선보인 LG전자는 기존 75와트(W)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고급형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신제품은 300°도까지 넓게 빛을 비추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백열전구와 동일한 크기로 설치가 쉽고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정부 정책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는 백열전구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LG전자는 백열전구 대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김용환 상무는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인 LED 조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