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 대규모 사업·조직 개편 폭풍전야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감원을 포함한 대규모 조직·사업 개편에 나설 움직임이다. LCD 불황을 조기 타개하고 시장 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사업 재편을 서두르기 위해서다. 업계에는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합병에 앞서 조직 개편을 준비하기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SMD는 하반기 합병을 목표로 조직 통폐합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합병 이후 조직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재로선 LCD와 OLED, 양대 사업부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양사의 중복 업무로 꼽히는 지원 부서와 합병에 따른 일부 사업의 구조조정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지원팀과 구매팀 등이 중점 조정 대상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셀` 비즈니스로 사업 전략을 집중하면서 후속 조직 변화도 예상된다. 삼성 안팎에서는 LCD 백라이트유닛(BLU) 모듈 사업과 LCD 연구소에서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듈 사업 축소는 국내외 세트 업체들이 갈수록 셀 주문 비중을 높이면서 이미 지난해부터 뚜렷하게 가시화됐다. 연구소 기능 가운데 LCD 액정 등 선행 개발의 필요성이 떨어진 분야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합병 전에 미리 가벼운 조직을 만들려는 모습이어서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LGD는 다음 달께부터 대규모 조직 개편과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최근 그룹 경영진단을 계기로 조직 및 사업 구조 개편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조직 개편의 골자는 사업의 효율성 제고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 LGD는 3개 사업부장 교체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전사적으로 담당 조직의 통폐합·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사업 구조조정도 숨 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전임 권영수 사장 시절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외형 확대 차원에서 추진했던 TV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부를 얼마 전 해체한 것이 신호탄이다.
LGD는 하반기부터 중국 난징·광저우 사업장의 LCD 모듈 사업을 현지 BLU 협력사에 외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체 모듈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외주 생산으로 돌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셀 비즈니스에 집중하려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LG의 구조조정 움직임으로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이 술렁이고 있다”며 “자칫 부품·장비 등 후방 협력사들에 후폭풍이 불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