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 가구가 500만을 돌파했다. 서비스 시작 3년 6개월 만이다. 유료방송 플랫폼으로는 최단 기간에 이룬 쾌거다. IPTV는 초창기에 가입자보다 탈퇴자가 더 많아 비관론이 적지 않았다. IPTV 정책을 추진한 방송통신위원회조차 골머리를 앓았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보다 무려 2년이나 빨리 500만 고지에 올라섰으니 IPTV업계 관계자들은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방송업계는 물론이고 시청자 역시 비관적이던 IPTV 전망을 다시 장밋빛으로 바꿔놓기까지 IPTV업계 종사자들의 숨은 노력을 되새겨볼 만하다.
3년 6개월이란 짧은 우리나라 IPTV 연혁은 불모지를 개척한 역사다. 개국 당시 케이블TV와 비교해 턱없이 적은 채널 수 때문에 게임 자체가 안 됐다. 지상파 재전송 문제가 풀리지 않아 애를 먹었다. 경쟁자인 케이블TV 눈치를 보는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를 유치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꾸준한 설득과 공격적인 영업으로 케이블TV에 버금가는 콘텐츠 확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IPTV업계는 500만 가입자 확보로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면서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광고, 기타 부가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급변하는 방송환경 탓에 IPTV 역시 빠르게 올드 미디어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벌써 나온다. 스마트TV 등장이 그 조짐이다. 수십만개의 애플리케이션까지 이용하는 스마트TV는 분명 IPTV보다 비교우위에 있다. 케이블TV가 IPTV에 밀린 것처럼 IPTV도 급속한 퇴조를 맞을 수 있다. IPTV업계는 500만 가입 돌파를 자축만 할 것이 아니라 시청자에게 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시 채찍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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