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스마트패드용 앱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강화하며 애플-구글과 3파전을 예고했다.
11일 아마존은 자체 앱마켓 `아마존 앱스토어`에 앱 내 결제(IAP:In-App Purchase) 기능을 포함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IAP는 사용자가 내려 받아 설치한 앱 환경 내에서 추가 솔루션이나 아이템을 구매하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IAP로 앱 개발자에게 더 많은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해 앱 생태계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아마존 앱스토어는 전자책을 비롯한 콘텐츠를 제외하면 1400여개 앱만 제공한다. 수십만개 앱을 보유한 애플, 구글 앱 마켓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IAP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개발자와 공유해 새로운 수입원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IAP 시장 규모는 우리 돈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애플과 구글은 이미 IAP를 앱 마켓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애플과 마찬가지로 결제 매출 중 30%를 가져가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애플, 구글 3사가 일제히 앱 마켓 사업에 힘을 싣고 있지만 지향점이 달라 결과가 주목된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해 단말 판매 시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관련 단말 제품군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아마존은 단말 판매 수익 자체보다는 이를 통한 콘텐츠와 앱 매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마존 앱스토어가 이미 자리를 잡은 애플, 구글 앱 마켓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아마존 앱스토어 등록 앱 수가 적은 데다 아직 미국 거주자만 이용 가능한 것은 부정적이다. 반면에 아마존 스마트패드 `킨들파이어`가 아이패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려가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킨들파이어는 지난해 4분기기준 390만대가 팔려 시장점유율 14.3%로 단번에 스마트패드 시장 2위를 기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