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단백질과 바이러스 등 바이오 물질 움직임까지 관찰하는 영상장치를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김동현 교수와 김규정 박사가 자체 제작한 금속 구조칩을 붙여 수십나노미터까지 관찰할 수 있는 형광현미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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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미경을 통해 단백질 움직임이나 바이러스 간 상호작용처럼 미세한 현상을 관찰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현미경의 회절한계로 인한 해상도 문제가 있었다.
회절한계는 관찰하려는 두 물체 간 간격이 현미경에서 사용하는 광원의 반파장 크기 이하면 이들을 구분할 수 없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나노미터 크기의 동그란 구멍이 주기적으로 있는 금속 구조칩을 제작한 뒤 형광현미경에 접목시켰다. 그 결과 나노구멍 표면에 매우 강한 전자기파가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생체분자의 영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이 영상법으로 움직이는 바이오 물질의 영상을 수십 나노미터까지 분별할 수 있다”며 “특정 세포 내에서 움직이는 기질 또는 단분자 영상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