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이 너무 아쉽다면, 이렇게라도…

산학협력대학선정학교, 후진학 선도대학 놓고 경쟁 `2라운드`

교육과학기술부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선정학교를 대상으로 `후(後)진학` 선도대학을 추가로 선정한다. 후진학 선도대학 사업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생을 비롯한 산업체 재직자 교육과 후진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과부는 LINC 현장밀착형 선정 학교 중 후진학 지원계획이 우수한 10개교(광역권별 2개교)를 선정해 연간 2억원을 지원한다. 10일 지원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후진학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이달 말 최종 학교를 발표한다.

교과부는 고졸 취업자의 학업 단절 아쉬움을 달래고 산업체 재직자의 자기 계발을 적극 지원해야 산학협력 뿌리가 튼튼해진다고 보고 있다. 취업 후에도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마이스터고를 중심으로 불고있는 고졸 취업 바람이 지속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선 대학은 후진학 선도대학 유치 준비에 한창이다. 현장밀착형에 선정된 37개교 중 25개교가 출사표를 던졌다. LINC 선정에 이어 후진학 선도대학까지 유치해 명실상부한 산학협력 명문대학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서울과기대 산학협력단장은 “서울과기대가 위치한 노원구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특성화고가 많은 곳”이라며 “이공계 특화 서울과기대에겐 지역 인재 유치와 산업체와의 협력 강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응혁 한국산업기술대 산학협력단부단장은 “산기대는 그동안 마이스터고 학생을 대상으로 기술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일선 고교 산학협력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후진학 선도대학 사업 규모에 대해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 산업체 중심 선(先)취업 후진학 문화를 정착시키기에는 예산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1년, 2억원 예산은 교수 인건비도 제대로 충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예산 부족으로 전담교수가 아닌 강사 위주 수업으로 흐를 경우 낮은 교육수준으로 당초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선취업 후진학 체계 확립을 위한 교과부 의지는 확고하다”며 “내년 예산 상황에 맞춰 해당 사업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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