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가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용 모바일 앱 개발자 10만명 양성에 나선다. 지난해 본사에서 오픈한 기업용 `SAP 앱스토어`라는 창구를 통해 국내 개발자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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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10일 “임진왜란을 앞에 두고 율곡 선생이 `10만 양병론`을 주장했듯이 SAP코리아도 클라우드·모바일 시대에 맞춰 국내 개발자 10만명을 양성하는 목표를 세워 매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모바일 앱 개발자가 SAP 앱스토어를 통해 세계무대에 진출하고 성공신화를 써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SAP의 차세대 핵심 제품인 SAP HANA도 한국 개발자에 의해 핵심 엔진이 만들어졌다”면서 “국내 개발자들이 고부가가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우리나라가 SW 강국으로 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개발자들이 손쉽게 기업용 앱을 만들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개발자 대상 무료 세미나는 물론이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개발 툴 킷을 제공할 계획이다. 별도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또 정부와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 중소 솔루션 기업과도 긴밀하게 관련 추진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SAP 앱스토어(ecohub.sap.com)`는 지난해 6월 공식 발표한 이후 현재 400여개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고 있다. 이 중 국내 개발자 혹은 기업에서 개발한 앱은 하나도 없다. SAP 앱스토어에서 판매된 앱에 대한 수익은 SAP가 15%, 개발자가 85%를 나눠 가진다.
형 사장은 “최근 들어 인도 개발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국내 개발자는 이들보다 더 복잡하고 고부가가치가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모바일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SAP코리아는 `혁신을 선도하라`라는 주제로 `SAP 이노베이션 포럼 서울`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SAP코리아는 △SAP HANA △SAP 모빌리티 솔루션 △클라우드 기반 인재관리솔루션 △컴포짓 애플리케이션 등 혁신 솔루션을 대거 소개했다. 특히 `SAP HANA`의 상용버전(GA)도 공개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