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밴드로 성장한 `넬(NELL)`이 신곡 `그리고, 남겨진 것들`로 돌아왔다.
10일 공개된 넬의 5집 `슬립 어웨이(SLIP AWAY)`는 2008년 발매한 세퍼레이션 엔사이어티(SEPARATION ANXIETY)`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1999년에 결성된 김종완(보컬), 이재경(기타리스트), 이정훈(베이스), 정재원(드럼) 80년생의 동갑내기 친구들도 10년 이상을 함께 보내며 보다 성숙해진 넬만의 음악세계로 음악팬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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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그리고, 남겨진 것들`은 고통스러운 이별 후에 다가오는 공허한 순간을 담담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 겪게 되는 슬픔의 감정이 보편적 공감을 거쳐 치유의 순간으로 향하는 것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그 동안 넬이 `장기`로 선보였던 감성적 록 사운드 위에 스트링, 플루겔혼, 오보에와 같은 클래식한 악기가 풍부하게 조합돼 한층 깊어진 음악세계로 완성됐다.
이번 앨범은 폴 매카트니, 노라 존스, 뮤즈, 존 메이어와 같은 세계적 가수들이 녹음작업을 한 곳으로 알려진 뉴욕의 `아바타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마스터링은 스노우 패트롤, R.E.M, 레드 제플린, 뉴오더 등 최고의 아티스트와 작업했던 존 데이비스와 런던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