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한국을 R&D·생산 글로벌 거점으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이 국내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고 프린터·복합기와 의료기기 직접 생산에 나선다. 국내서 자체 연구개발한 독자 제품을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는데도 불을 댕긴다.

김천주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대표는 6일 경기도 안산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서 열린 신공장 착공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초 신공장 완공과 함께 기존 보유한 R&D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R&D 인력 확대 등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기술력을 갖춘 개발형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1000억원을 투자한 캐논코리아 신공장은 기존 공장 대비 부지 규모가 약 6배에 달한다. 내년 4월 완공하고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신공장은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대형 포토 인쇄기와 디지털 인쇄 장비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돼 가격과 공급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과장비 등 의료기기도 직접 생산해 캐논 본사 차원의 의료장비 사업 확대에 일조한다. 향후 친환경 사업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 기능도 수행한다.

캐논 본사는 2015년 연매출 5조엔을 목표로 해외 R&D 활동 강화, 의료장비 사업 확대, 산업용 로봇 제조 사업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네덜란드 기업 오세의 상업용 디지털 인쇄 장비 사업과 디지털카메라 등 기존 사업의 글로벌 지배력 확대도 꾀한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캐논과 롯데그룹이 50 대 50으로 투자한 합작사다. 지난해 매출 6100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7000억원, 2015년 1조원, 2018년 2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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