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글TV 세계 최초 출시!

美서 구글TV 2.0 버전, 이번 주말 선보여

LG전자가 이번주 미국 시장에 구글TV 2.0 버전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TV(LG스마트TV 위드구글)를 이번 주말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한다. 시장 관심이 큰 제품인 만큼 최초 출시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선제적 구글TV 출시로 TV시장의 기술 위상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젊은 남성층과 SNS 등 인터넷 서비스를 선호하는 계층을 겨냥했다.

LG전자가 판매할 TV는 구글 OS를 탑재했다. 검색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등에 강점이 있다. 안드로이드마켓이나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 등을 TV로 즐길 수 있다.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구글 검색엔진을 통한 웹페이지 결과뿐 아니라 다양한 TV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제품은 47인치와 55인치 모델 두 종류다. 디스플레이패널은 120㎐ 풀HD 패널을 사용했다. 동적명암비는 600만 대 1 수준이다. LED 광원은 직하형(풀 LED)이 아닌 에지 LED(Edge LED, 테두리에서 광원이 나오는 형태)를 적용했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디자인은 올해 선보인 1㎜ 베젤이 사용되지 않았다. 지난해 TV에 적용한 `슬림 앤드 내로` 디자인을 채택했다. 편광필름패턴(FPR) 3D 기능도 포함된다.

전체적인 하드웨어 제원은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최신 프리미엄급 TV `LM9600` 보다 낮은 편이다. LM9600은 480㎐에 직하형 풀 LED 광원을 쓴다. LG 구글TV는 회사 전체 TV 라인업의 중간 정도 스펙이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예시된 가격은 47인치 모델이 1600달러, 55인치 모델은 2100달러다.

LG전자는 구글TV를 전량을 멕시코 레이노사 생산법인에서 제조한다. 미국시장에만 제한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유럽 등 해외 다른 지역은 물론이고 국내 출시 계획도 아직 세우지 않았다.

유통채널은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과 지역별 오프라인 매장을 사용한다. 베스트바이 같은 전국망은 LG 구글TV를 판매하지 않는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LG전자는 자체 OS인 `넷캐스트`를 탑재한 고유 모델을 주력 상품으로 하며 구글TV는 LG 위상을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면서 “소비자 반응과 시장 동향에 따라 향후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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