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시뮬레이터로 히트를 치고 있는 골프존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CEO의 경영 수단, 자금, 인력 등 여러 요인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핵심은 기술 패키징 능력이다. 40여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특허는 수만개다. 잘만 조합 하면 제 2의 골프존이 얼마든지 나올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누가,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어디에 써야할 지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전자신문은 출연연구기관과 기업 간 상생을 지원하기 위해 출연연의 기술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비교적 작은 동물의 심장 자기장을 측정하는 심자도 측정시스템과 레이저 간섭계를 이용해 LCD 시료 기판의 두께변화를 측정하는 장치를 기술이전 대상 품목으로 내놨다. 이들 2개 기술은 현재 국내 특허 출원 중이다. 언제든 라이선싱이 가능하다. 이전 조건은 협상을 통해 결정한다.
◇소동물 심자도 측정기술=임상단계에서 실험쥐나 토끼 같은 소동물의 심장에서 발생하는 미약한 자기장인 심전도(ECG)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액체질소로 작동하는 고온 초전도 스퀴드 자기센서 기술을 활용해 소동물의 심장활동신호를 비침습 또는 비접촉으로 측정할 수 있다. 체중이 26g인 마우스의 0.1g 크기 심장에서 발생하는 신호 측정이 가능하다.
제약이나 독성, 식품, 의학 분야 연구기관에서 활용한다. 그동안 엑스레이 촬영에 주로 의지하던 반려동물의 건강진단에도 쓸 수 있다.
◇LCD 유리 두께 측정기술=1㎚ 이하 분해능으로 기판의 두께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유리 양면에서 반사된 빛의 간섭현상을 이용한다.
기판 진동이나 대기 온도 및 압력 변화와 관계없이 기판 위치에 따른 두께의 증감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
대형화 추세인 디스플레이용 유리 기판의 제조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간단하게 만들었다. 정밀한 두께 측정이 가능해 공정비용 및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센서 어레이 형태로도 제작할 수 있다.
유사한 정밀도의 상업적 제품에 비해 제작단가를 10분의 1 이하로 줄였다.
문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술사업화센터 (042)868-5410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