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고리1호기 전력공급 중단 은폐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5일 김종신 사장은 부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리1호기 전력공급 중단 사고로 지역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 사건 관련자는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회사 자체적으로도 획기적 방안을 모색해 신뢰를 높이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주요 간부들이 정기적으로 지역주민에게 운영현황을 직접 설명해 의문과 고충을 해소할 것을 약속하고 민간환경감시기구 등 주민 대표들의 원전 운영 현장 참여 확대를 정부와 적극 협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 4일 정전사고 은폐와 관련한 현장 관계자 3명의 보직을 박탈했다. 고리1발전소장과 팀장급 직원 2명 등 직원 3명에 대한 인사조치였다.
거치 표명에 대해서는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14일 고리1호기 관련 지식경제부 브리핑에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10일 뒤인 23일에는 `2012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 서밋`에서 “국민들이 원전 안전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 이 불안감이 해소되도록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