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 신성장동력이 될 10개 기술을 선정해 5년간 6200억원을 투입한다. 또 IT융합을 전 산업으로 확산하고 소프트파워를 키우는 데 올해 IT 정책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8차 IT정책자문단 회의를 열고 `IT 10대 핵심기술(안)`을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홍석우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 등이 참석했다.
R&D전략기획단은 `IT 10대 핵심기술(안)`로 △차세대 디바이스 핵심기술 △IT 핵심소재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유무선 통합네트워크 △테라헤르츠 및 양자정보통신 △무인화 플랫폼 △바이오센서 △라이프케어 로봇 △전력반도체를 제시했다.
황창규 단장은 “내년부터 5년간 10대 핵심 IT에 총 1조24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중 정부는 6200억원을 투입해 산업이 초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10대 핵심 IT를 확보하기 위한 3대 정책목표와 5대 전략을 제시했다. 3대 정책목표는 △주력 IT산업 경쟁력 확대 △SW·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 신산업 육성을 꼽았다.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대 전략으로 △차세대 스마트기기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생태계 선점 △IT 핵심소재의 국산화 및 원천기술 확보 △인공지능 기반의 SW·컴퓨팅 플랫폼 개발 △IT와 타 산업 융합형 플랫폼 개발 △유무선 통신방송 네트워크의 융합화 및 고도화 추진을 밝혔다. 지경부는 10대 핵심 IT 투자로 우리나라가 2020년까지 이 분야에서 매출 49조8000억원, 수출 197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석우 장관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IT 수출은 1566억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수출 효자 제품들이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T정책자문단은 올해 `IT산업 정책방향`도 논의했다. 박일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IT융합의 산업 전반 확산 △SW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세대 HW(전력반도체, 스마트센서 등) 전략적 육성 △스마트·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확보 △창의·융합 인재 양성 등 5대 정책 방향을 보고했다. 지경부는 이날 자문단 의견을 취합해 IT R&D 추진, IT융합 2단계 확산전략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