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가 R&D 4.0 시대를 연다](4) 하이브리드 생산기술로 주력산업 `업그레이드`…4월 3일 센터 오픈

첨단 하이브리드(융·복합) 생산 기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소재·부품 성능과 신뢰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려 선진 기업 완제품을 따라잡고 추격해오는 후발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린 자동차 분야에서 기존 단위 생산 기술로 해결하기 힘든 새로운 성능의 소재·부품을 단조와 표면처리 등 다양한 생산기술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기술로 개발하는 식이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자동차, 해양조선, 항공우주 등 국가주력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오는 4월 연구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첨단 하이브리드 생산기술 실용화에 나선다. 정부는 첫해 11억원 연구개발 자금 지원을 시작으로 5년간 180억원을 투자한다.

생산기술연구원 한 관계자는 “다음 달 3일 경상남도 양산시에 `첨단 하이브리드 생산기술센터(이하 하이브리드센터)`를 설립, 지역경제 일자리 창출과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생산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센터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해소를 위해 융·복합 피니싱 가공(끝마무리 공정) 기술, 융합플레이팅(도금) 기술, 첨단 표면 개질 기술 등 첨단 하이브리드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5년 내 실용화한다.

융·복합 피니싱 가공 기술은 제품 형상을 제작하는 단순 가공과 달리 난삭·난가공의 기능성 재료를 마이크로 또는 나노 단위로 가공해 고효율·고기능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초정밀·초경량 소재부품을 만들 수 있다.

융합 플레이팅 기술은 고경도에 내부식성이 우수하고 기능성이 탁월한 이종 재료를 소재 부품 표면에 코팅하거나 박막 증착함으로써 해양설비 제어밸브·광학렌즈·자동차내장재·발광다이오드(LED) 방열기판·반도체 등 소재부품의 품질을 높여준다.

첨단 표면 개질 기술은 이온주입과 열플라즈마 등 기술을 이용해 금속·세라믹·고분자 소재·부품 표면의 비틀림 등 구조 변형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표면의 물리·화학적 반응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금형, 엔진부품, 생체 재료 등의 소재부품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생기원은 이러한 하이브리드 생산기술을 양산권(자동차, 일반기계, 전기전자)과 부산권(자동차, 조선) 소재·부품기업에 확산, 소재·부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전통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재도약시킬 계획이다.

주력 산업 관련 소재·부품 산업의 고도화로 글로벌 기업 창출은 물론이고 지역 경제도 발전시킬 것으로 점쳤다.

생기원 관계자는 “첨단 하이브리드 생산 기술은 단순 가공 위주의 기존 산업과 달리 소재·부품 생산 가공기술의 첨단화, 친환경화, 융·복합화로 완제품 부가가치를 높여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기계·전기전자 관련 소재·부품 산업은 대일무역 역조와 가격경쟁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분야”라며 “하이브리드 생산기술은 이들 소재·부품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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