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시그마 소프트웨어·콘텐츠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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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제품 제조혁신 차원에서 활용하던 `식스 시그마` 활동을 소프트웨어·콘텐츠 분야 를 포함한 전사차원으로 확대한다.

공장 제조과정은 물론 지원부문 등 경영 전반에 효율성을 높이면서 최고 품질 정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스마트 시대`를 맞아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하드웨어 부문 이외에 서비스와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에서도 강력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도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LG전자의 6시그마 전사 차원 확대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CEO)이 직접 주도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서비스 부문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연말(11월) 전사적으로 6시그마를 추진하기 위한 전담팀을 신설, 현재 경영지원부문장인 이영하 사장 산하에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식스시그마를 도입해 현장경영에 접목했다. 이 사장은 생활가전 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LG전자 창원공장을 업계 최고 생산혁신 모델로 만든 핵심 인물로 꼽힌다. LG전자 식스시그마 전담팀은 러시아생산팀장을 거친 식스시그마 전문가 최경석 상무가 맡았다. 현재 전사차원 세부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드웨어, 생산 위주에 적용하던 식스시그마를 소프트웨어는 물론 서비스, 연구개발 등으로 확산하자는 게 핵심”이라며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와 TV서비스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 적용대상, 추진 과제 선정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사적으로 식스시그마 교육을 실시하고, 각 사업본부에도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키로 했다. 식스시그마 단계를 그린벨트(GB)와 블랙벨트(BB), 마스터블랙벨트(MBB) 등 3단계로 나누고, R&D와 생산·품질 직군에서는 최소 GB이상 획득을 조건으로 정해, 인사평가에도 반영한다.

LG전자는 식스시그마 확대를 통해 전반적 제품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비용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식스시그마 경영운동=불량률을 3.4PPM(제품 100만개당 3~4개 불량이 나오는 수준)이하로 낮추는 품질혁신 경영 활동.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미국 모토로라가 첫 도입한 이후 주요 제조업체 위주로 적용이 확산됐다. 최근에는 금융·서비스업에서도 제도가 확대중이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1996년 LG전자와 삼성SDI(당시 삼성전관)가 처음으로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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