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확장된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평을 재확인 시켜줬다.
미국, 유럽 등 우리나라와 FTA 발효국들이 전체 회의 분위기를 주도하는가 하면, 나머지 주요 참가국과 FTA 협상도 가시화되거나 타결됐다.
FTA 동맹이 핵안전 외교력으로 커지는 연쇄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중 FTA는 상반기 안에 협상 개시 선언이 나올 전망이다.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은 26일 한중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한·중 FTA 추진을 관보에 게재했고, 또 공청회도 끝냈다”며 “앞으로 남아 있는 절차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한·중 FTA 추진 계획을 심의하고 한·중 간에 통상장관회담을 열어 한·중 FTA의 공식협상 개시에 대해 최종 검토를 거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절차는 4, 5월 진행되면서 대개의 방향이 확정지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상품 분야 정부 간 협상이 타결됐음을 환영했다.
실제로 이날 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통상장관 간 FTA 기본협정 및 상품무역협정 가서명식이 열렸다.
두 정상은 양국 간 방산·인프라·건설 분야 협력을 증진시키는 한편, 터키 내 한류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우리 국민의 터키문화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FTA도 숱한 진통 끝에 발효된 만큼, 이번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발효 후 첫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민감 사안에 대한 긴밀한 조정과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