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 부실 계열사 매각·분사…독립경영체제로 전환

케이디씨그룹이 각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최근 발생한 아이스테이션과 바른전자의 손실이 주효하다.

김태섭 케이디씨 회장은 22일 “바른전자와 케이디씨의 특별 손실에 대해 주주와 임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경영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부실 계열사 매각·분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각 계열사를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본인 거취도 다음주 주주총회 결의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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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2년 1세대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케이디씨는 바른전자, 아이스테이션, 케이디씨네트웍스, 리얼스코프 등을 경영계열사로 두고 있다. 케이디씨를 포함해 바른전자, 아이스테이션 등이 상장돼 있다.

케이디씨 그룹은 이번 대규모 결손 원인을 아이스테이션의 부실로 꼽았다. 지난 2008년 아이스테이션 경영권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텔슨TNT와 합병했는데 서브프라임모기지와 증시 폭락으로 경영이 악화됐다. 2010년 세계 첫 3D 스마트패드를 출시하며 재기를 꾀했지만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회장은 이달 초 전 직원에게 메시지를 발송하고 본인 사재 전체를 회사에 출연하는 등 경영책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케이디씨 측은 이번 손실에도 불구하고 회사 펀더멘탈은 견조하다고 밝혔다. 바른전자는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특별 손실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40% 늘었다. 케이디씨는 3D 안경 매출이 급감했지만 영업 손실이 2억원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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