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잔류 화학물질을 75% 줄인 포장재와 중량 9%를 줄인 식품용기 등 가공식품용 친환경 포장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환경산업기술원이 개발한 포장재는 여러 장의 필름을 붙여 만드는 포장필름 제조과정에서 새롭게 개발한 필름접착용 수성 접착제를 사용한 제품이다. 그간 식품 포장재는 대부분 용제형 접착제(고분자 물질을 용제에 녹여 유동화해 사용하는 접착제)를 사용해 메틸에틸케톤 등 화학물질이 식품에 유입될 우려가 있다.
국내 약 3만톤 사용되는 식품 포장용 접착제를 이번 개발한 접착제로 교체하면 연간 12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친환경 포장재 개발의 일환으로 중량은 9% 낮지만 강도는 유지되는 식품용기를 개발했다. 제품 당 중량을 1g 줄여 연간 소요량 400만개를 생산할 경우 4톤의 폐기물 저감 효과가 있다.
김재석 환경산업기술원 EI사업실장은 “기존 제품도 국가 기준에 부합해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잔여 화학물질까지 줄이고 싶어 하는 소비자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번 개발이 환경과 국민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