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올해 이스라엘 공장에 직원 6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텔은 이들 인력을 이스라엘에 있는 연구, 개발, 제조 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 인텔이 지난해 말까지 이스라엘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7782명이다.
인텔 이스라엘의 막신 파스버그 제너럴 매니저는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인텔이 이스라엘에서 총 22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수출액 27억달러보다 5억달러 감소한 액수다. 수출 감소는 키르야트 개트에 있는 인텔 공장이 30억달러 규모로 증설하는 동안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텔은 반도체에 22나노미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공장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슈무엘 에덴 인텔 이스라엘 신임 사장은 인텔이 올해 이 기술을 적용한 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덴 사장은 “인텔이 현지 법인에 사장과 CEO를 두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인텔의 사업에서 이스라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텔이 1998년 이래 64곳의 이스라엘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는 인텔이 투자한 국가 중 미국, 인도, 중국 다음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 스타트업 기업 인수에도 지속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텔은 이스라엘에 추가 공장을 증설하는 문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텔은 1996년 이래 이스라엘에 94억달러를 투자했는데 그 대부분은 생산 시설이다.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은 총 13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인텔이 전 세계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0만100명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