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호주·미주를 잇는 `대륙별 3각 벨트`를 구축한다. 2014년에는 3각벨트 거점법인을 핵심도시 주식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18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2월 수립한 공사 대형화 정책을 통해 본사는 지주회사로, 해외법인은 광종별로 특화된 대륙별 거점법인으로 하는 이원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호주·미주 지역을 각각 희토류·유연탄·구리의 공급기지로 만드는 이른바 `대륙별 3각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천구 광물자원공사 개발지원본부장은 “공사는 지난 4년간 총 투자비의 87%인 1조7290억원을 해외자원개발에 쏟아 부었다”며 “17개국 37개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륙별 거점법인을 마련했으며 2014년에는 각각의 핵심도시 주식시장에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물자원공사는 3개 대륙 핵심도시인 토론토·시드니·요하네스버그 증시에 상장하고 세계 자원개발 20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스프링베일 등 13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호주는 확고한 유연탄 공급기지로 외연을 확대한다. 지난해 캐나다 자원개발 중견기업인 캡스톤을 인수한 광물자원공사는 올해 캐나다·파나마·칠레 등 7개국을 잇는 미주 구리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리벨트가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2015년이면 구리 자주개발률이 30%(지난해 10.3%)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 희토류 벨트도 만들어진다. 마다가스카르 니켈·남아프리카공화국 희토류 등 5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아프리카를 희토류 공급기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소비량의 2배를 확보한 남아공 희토류 광산 투자를 기반으로 리튬전지 핵심 소재인 코발트 상업생산을 위해 올해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남아공과 DR콩고 사무소를 거점으로 콩고 코발트, 카메룬 카무나 코발트 프로젝트 등 전략적 자원개발 지역인 아프리카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물자원공사는 올해 포스코·한국전력 등 실수요 기업을 비롯한 종합상사·건설사·투자은행과의 공조체제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공사 대형화 전략과 자립형 공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대륙별 3각벨트 구축 현황
자료:한국광물자원공사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