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에 '중국산 패널' 쓰는 이유는?

신흥 시장 겨냥 패널구매 다변화

중국산 패널을 쓴 삼성전자 LCD TV가 올 하반기 등장한다. 삼성전자가 중국산 패널을 쓰는 것은 처음이다. 해외 부품 조달처 확대 신호다. 중국 LCD 업체는 글로벌TV 1위 업체를 거래처로 확보하게 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 LCD 업체인 차이나스타(CSOT)에서 TV용 패널을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중남미 등 주로 신흥 시장을 겨냥한 30인치급 LCD TV에 CSOT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70만대가량의 TV용 패널을 CSOT에서 구매할 예정”이라며 “양 사가 패널 신뢰성 평가 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70만대는 올해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전체 LCD TV의 2%다. 비중은 미미하나 CSOT가 지난해 하반기 LCD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CSOT 생산과 품질이 안정된 내년 이후부터 TV용 패널을 구매할 것이라는 예상이 그간 지배적이었다.

중국 선전에 8세대 LCD라인을 구축한 CSOT는 삼성전자와 전략적 협력 관계다. 삼성이 CSOT 지분 15%를 보유했다. 선전시 정부(55%), TCL(30%)과 함께 공동 투자사다. 삼성전자는 중국 쑤저우 LCD 팹 건설과 별도로 CSOT에 지분을 투자, 패널 수급 다변화 전략을 펼쳐왔다. 패널 품질 향상 및 제품 다변화에 따라 CSOT 패널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TV 패널 구매처는 영업 비밀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용 고화소카메라 모듈을 대만·일본 업체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휴대폰, TV 등 완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사 중심의 부품 구매 전략을 수정하는 신호로 보인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