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시장 공략 본격화…한국선 14만원 다운
애플이 해외보다 한국에서 큰 폭으로 `아이패드2` 가격을 인하했다.
13일 인터넷애플스토어와 컨시어지, 프리스비 등 유통점들은 일제히 아이패드2 가격을 14만원에서 15만원가량 인하했다. 환율을 1120원으로 계산하면 100달러를 내린 해외보다 한국 인하폭이 더 크다.
애플 뉴 아이패드 국내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기존 아이패드2 가격이 대폭 인하되며 보급형 시장 공략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이번 가격 인하로 반값 스마트패드 열풍을 잠재우고 기업 등 B2B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인터넷 애플스토어와 유통점은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2 16GB를 64만원에서 50만원으로 14만원 인하했다. 32GB를 77만원에서 62만원, 64GB를 89만원에서 74만원으로 각각 15만원씩 내렸다.
미국에서 16GB 와이파이 아이패드2 가격은 499달러에서 100달러 내린 399달러다. 11만2000원가량 내린 셈이다. 미국 판매가는 주별로 2~12%까지 부과되는 소비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어서 한국 가격과 차이가 있다.
특히 컨시어지는 이벤트를 열고 전국 모든 매장에서 아이패드2가 소진될 때까지 인하된 가격에서 5% 추가 할인을 시작했다. 컨시어지에서 5% 추가 할인을 받으면 16GB는 47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컨시어지는 추가 할인뿐만 아니라 관련 액세서리까지 할인한다. 아이패드2와 스마트 커버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 애플 정품 스마트 커버를 20% 할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뉴 아이패드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아이패드2 가격이 많이 인하돼 고해상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 교육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