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형공기업 1년, 발전산업 패러다임이 바뀐다]<3회>이유있는 고졸인재 채용

이유있는 고졸인재 채용

발전회사들의 고졸채용은 동반성장 고용창출에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공공기관·민간기업 전체를 통틀어 마이스터고 채용을 가장 먼저 실천했다.

발전회사들은 발전소 인근 지역 마이스터고들과 우수 인재양성 협약을 맺는가 하면 해당 인재 직접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마이스터고 학생을 협력사에 소개시켜주기도 하고 학생들을 위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곳도 있을 정도다.

정부 정책에 떠밀려 하는 것이 아닌 발전부서·화학부서·정보통신부서 등 기술직이 필요한 업무에는 일찌감치 전문성을 쌓은 마이스터고 인력을 영입해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발전회사 한 관계자는 “발전소 운전과 유지보수, 건설 등 기능 인력 수요가 많다”며 “정부 정책이 아닌 업무 현장 필요에 의해 채용하는 만큼 인재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전회사들은 매년 신규채용 인원 중 일정 비율 이상을 마이스터고 출신으로 충당하는 제도를 실천하고 있다. 채용 이후에는 대졸자와 차별 없는 인재관리로 인재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졸출신 직원은 4년 동안 근무한 경우 학력과 무관하게 직무능력에 따라 보직·직위·승진자격·교육훈련 등 대졸수준 입사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고졸 입사자의 군복무를 위한 휴직기간에 대해서도 경력을 인정하고 자체 기준에 따라 호봉도 가산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 인원 50명 가운데 20명을 포함해 작년 한해에만 33명의 고졸자를 채용했다. 지난해 `채용 확정형 청년인터제`를 도입, 13명의 인턴사원을 모집하고 5개월 간 발전기초 교육을 수료한 전원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올해도 신규채용의 약 30% 수준인 40명 내외 고졸자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대졸 수준 신입사원과 동일하게 발전소 현장에 배치 된 후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형평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서부발전은 신입사원 채용 시 20%를 마이스터고 출신 선발을 제도화하고 있다. 이에 군산기계공고·수도전기공고·인천전자공고·평택기계공고·합덕제철고 등 발전소 인근지역 5개 마이스터고와 기술인재 육성 협약을 맺었다. 중부발전도 이미 2010년부터 직무 분석을 실시해 발전원, 화학원 등 일반직 12개 분야와 기능직 전 분야 등 전체 정원의 22% 수준을 고졸채용 가능 직무로 분류했다.

6개 발전회사 고교출신 채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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