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키 스즈카 동경증권거래소 상무, "한국 SW 기업, 지금이 일본 증시 상장의 적기"

“`넥슨` 효과로 일본 증권가에서 한국 기업들이 주목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최근 상장 제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한국 기업들의 일본 증시 상장에 지금이 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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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키 스즈카 동경증권거래서 상무

마사키 시즈카 동경증권거래소 상무는 8일 서울 강남노보텔호텔에서 개최된 한일IT경영협의회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강조하며 국내 SW 기업들을 위한 동경 증시상장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마사키 시즈카 상무는 한국 코스닥 시장과 비슷한 동경증권거래소의 `마더스` 시장 제도 변경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최근 상장 요건이 크게 완화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장 신청 시기에 기업이 흑자경영은 물론이고 상장 직후 경영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야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러한 요건이 제외됐다. 중장기적으로 사업계획 실현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방침이 바뀌었다. 상장 후에도 일정 기간 적자가 계속되는 비즈니지모델까지 폭넓게 상장대상으로 적용한 것이다. 이 외에도 표준상장심사 기간을 2개월로 단축하는 등 상장심사 프로세스도 효율화했다.

마사키 시즈카 상무는 “최근 한국의 SW 기업이 마더스 상장을 놓고 기업 10여곳이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 SW 기업들이 일본을 발판 삼아 더 넓은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산 SW업체로는 원격지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서포트와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체인 웨어밸리, 보안 솔루션 전문업체 지란지교소프트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사장은 “일본 시장에서 검증을 받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도교증시 상장을 예의주시해 왔다”며 “단계적으로 상장 작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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