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화일, 동작인식 기능 내장된 모션 디텍터 개발

활용범위 무궁무진

손동작을 인식해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이미지센서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실리콘화일(대표 이도영)은 이미지 센서 자체 내에 동작인식 기능을 내장해 별도 구동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 않은 `모션 디텍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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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인식 센서는 사용자의 직접 터치나 리모컨 등이 아닌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스마트폰·스마트TV·게임기를 즐길 수 있는 기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동작인식 기능은 이미지센서나 근접센서로 얻은 이미지 영상을 별도의 칩에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이를 인식해 구현하는 방식이다.

실리콘화일 제품은 이미지센서 자체에 인식과 제어기능을 위한 회로가 내장돼 빠른 작동이 가능하다. 별도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필요가 없어 전력소모도 적다.

실리콘화일의 모션 디텍터는 이미지센서는 물론이고 로직회로와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메모리 등을 모두 내장했다. 조도 및 근접센서 기능까지 갖췄다. 세트에 여러 개 센서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원가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회사는 피사체에서 반사되는 빛의 스펙트럼을 포착하는 컬러 스펙트럼 센서도 개발했다.

이 센서를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카메라에 탑재하면 색온도를 파악해 자연색에 가까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토 화이트 밸런싱(WB) 기능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TV에서는 자동화면 조정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미래에는 과일이나 채소의 신선도를 체크할 수도 있으며, 자신의 피부색에 적합한 화장품 컬러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리콘화일은 미국의 한 기업과 협력해 이 제품을 개발 중이며 최근 CES에서 이 기술을 시연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리콘화일은 모션 디텍터와 컬러 스펙트럼 센서 샘플을 내놓고 테스트에 들어갔다. 양산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거쳐 이르면 연내에 양산한다.

실리콘화일은 그동안 휴대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를 주로 개발해 왔으며, 이 제품으로 새로운 이미지센서 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8년 실리콘화일의 지분 30%를 인수해 최대 주주다. 이도영 실리콘화일 사장은 “앞으로 이미지센서의 활용도가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며 “기존과 다른 역할을 하는 다양한 센서를 개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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