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너도나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목적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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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분야 사업목적 추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기업까지 가세해 태양광, 2차전지, 연료전지, 원자력 등으로 영역을 확대, 이 분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2월 결산 상장사의 정기주주총회가 본격화되면서 녹색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 기업은 현대차 계열 현대모비스와 하이스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사업목적에서 건설관련 사업목적을 삭제한 대신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전자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현대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본격 나서는 것이 아니냔 추축이 무성하다. LG화학과 합작설립한 HL그린파워를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본격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강판제조업체인 현대하이스코도 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하이스코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동차 연료전지용 금속판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를 건물용 연료전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계열사의 신재생에너지 진출이 본격화한 셈이다.

삼성테크윈, 신세계I&C, 대림산업 등도 최근 주주총회 안건으로 친환경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삼성테크윈은 그룹 안팎 에너지진단 전문사업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범위를 해상동력과 신재생에너지원료로 추가했다. 신세계 I&C는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의 정부발주 사업참여가 제한됨에 따라 신사업을 발판으로 공공사업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와 교육 분야 신규사업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아이티와 루트로닉은 세포치료제, 화장품 판매 국내외 헬스케어 사업을 추가했다. 또 LG유플러스가 교육서비스사업과 평생교육시설 운영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한국정보통신이 교육사업과 환급창구운영 등을 사업목적을 추가해 성장을 꾀한다.

증시전문가들은 사업목적 추가가 잇따르는 것을 기존 사업이 성숙하면서 성장에 한계를 노출하자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한 모색으로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건설, 자동차, 통신 분야 상장사가 기존 품목의 성숙기 진입으로 외형적 성장 한계를 노출하면서 상장사들이 신사업으로 외형 키우기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기업 사업목적 추가 사례

대기업, 너도나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목적 추가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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