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첫 현물거래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달 28일과 29일 REC 현물시장을 운영한 결과 태양광 부문에서 총 18 REC가 평균 거래가격 22만9400원에, 비태양광 부문에서 1031 REC가 평균 거래가격 4만2400원에 거래됐다고 4일 밝혔다.
태양광 부문은 27일 매도등록, 28일 경매가 진행됐으며 매도물량 91 REC 중 19.8%인 18 REC가 거래됐다. 에너지공단은 RPS 공급의무자 예상 가격보다 매도가격이 높게 형성돼 거래가 이뤄지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비태양광 부문은 28일 매도등록, 29일 경매가 진행됐으며 매도물량 1031 REC가 모두 거래됐다. RPS 공급의무자 간 치열한 매수경쟁으로 매도등록 가격보다 높게 거래가 이뤄졌다.
현물시장은 경매방식에 의해 거래가 이뤄진다. 공급인증서를 매도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거래일 전일까지 매도 수량과 경매개시 가격이 포함된 매도주문을 제출하면 공급인증기관이 매도가격대별 매도주문을 분류해 공지하는 형태다. 매수자는 거래일의 정해진 시간 내 매수주문을 제출해 최고 매수가격을 제시한 순으로 매수자가 확정된다.
다음 현물시장은 오는 14일과 15일에 태양광과 비태양광 부문으로 나눠 각각 열린다.
이중엽 에너지공단 RPS사업단 팀장은 “이번에 태양광 부문 REC 매도자들이 비교적 가격을 높게 써 낸 것으로 짐작할 때 실제로는 판매 의도가 크지 않았던 사례도 있는 것으로 보이고, 3월에는 조정이 이뤄져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며 “태양광 부문에서 3, 4월에는 등록 물량과 거래체결률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비태양광 부문은 2월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