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스마트 문서 관리에 나선다. 임직원이 문서를 저장하면 서버에 자동으로 남는 구조로, 모바일기기로 협업도 가능하게 구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SK C&C와 차세대 문서관리 환경을 구현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전사 문서 중앙 관리를 위한 전사콘텐츠관리(ECM) 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셰어포인트를 채택했다.
지난해 말 ECM 도입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업체에 배포했으며, 올해 들어 시스템 설계 및 개발에 돌입했다. 회사 모든 부서로 확장할 이 프로젝트를 통해 10년 이상 사용해 온 문서관리시스템을 교체하게 된다. 이후 그룹 관계사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신규 문서관리시스템은 5월부터 시범 적용을 시작해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8월부터 정식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옥포조선소를 비롯해 회사 전 임직원 PC 문서를 중앙 서버에 저장한다. ECM을 활용한 문서 중앙관리방식을 택한 사례가 전자·자동차·화학 등 타 제조 업계에서는 있었지만, 조선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처음이다.
회사는 모든 문서를 서버에 저장함으로써 임직원 간 문서 공유 및 배포가 쉬워지고 빠른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PC에 문서 저장을 최소화해, PC를 통한 정보 유출 가능성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서버에 저장된 문서를 스마트패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모바일 협업 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오는 3월 이후 스마트패드 기종을 확정해 모바일 스마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선 설계를 위한 캐드(CAD) 시스템 또한 서버에서 중앙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데스크톱 가상화(VDI) 도입을 위한 기술검증(POC)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넓은 조선소 사업장 어디에서도 문서 협업이 가능하도록 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스마트워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