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통합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개통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통합 ERP 시스템 가동으로 1개월이 소요된 노선별 여객영업 수지 파악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지고, 3주일이 소요된 회계 결산도 5일로 단축되는 등 업무 처리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통합 ERP 시스템은 재무와 자재, 시설, 기내식, 정비, 항공우주, 관리회계, 수입관리 등 전 부문에 걸친 통합 시스템이다. 세계 항공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다른 항공사가 각 부문이 상호 연결되지 못한 독립적 ERP 시스템의 단순 조합이라면 대한항공 ERP 시스템은 전 부문이 유기적으로 연계됐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ERP 구축을 위해 표준화 및 프로세스 개선 등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2007년 10월 ERP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2009년 1월 재무회계, 자재, 시설, 항공우주 제조 부문에 ERP를 1차로 가동했다. 이후 2차 기내식, 3차 수입관리, 관리회계, 4차 항공우주 정비를 거쳐 지난해 1월 5차로 정비 부문 ERP를 가동, ERP 구축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약 12개월 동안 ERP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ERP 구축에 100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프로젝트를 수행한 한국오라클은 오라클 cMRO를 적용하고, 기존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파이낸셜은 물론이고 오라클 공급망 관리 및 오라클 어드밴스드 공급망 계획 애플리케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