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향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9일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서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하따 경제조정부 장관, 히다얏 산업부 장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양국 정부 및 기업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일관제철소란 제선-제강-압연으로 이어지는 철강을 만드는 공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게끔 고로 등 필수설비를 갖춘 제철소를 말한다. 국내 일관제철소는 포스코가 유일하다.
이 사업은 총 60억 달러를 투자해 1단계로 2013년 12월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우선 완공한 뒤 향후 연산 600만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1단계에 생산된 슬래브 150만톤 중 100만톤은 크라카타우스틸사에 판매, 압연소재로 사용하며 50만톤은 포스코 해외법인 및 동남아시아로 수출된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 2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투자제안을 계기로 프로젝트를 시작해 2010년 8월 합작회사인 크라카타우 포스코를 설립했다. 지난해 7월 일관제철소 부지를 마련한 뒤 착공에 들어갔다.
홍 장관과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공사 진행 중인 제철소 현장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포스코 일관제철소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이자 한국과 인니 양국간 경제협력의 상징성을 갖는다.
홍석우 장관은 이 날 “철강산업이 `산업의 쌀`로 중요한 역할을 했듯이 일관제철소가 인도네시아 철강산업의 중추로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해 2025년 인도네시아가 세계 9대 경제강국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