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미주지역 진출 삼성 계열사 IT자산 구매창구 역할을 맡는다.
삼성SDS는 미국에 진출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사무용 설비 및 기자재 등의 IT자산 구매대행 업무를 전담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 미주법인 등으로부터 사무용 PC 및 IT 기자재 등의 주문 요청을 받아 해외 소재 삼성SDS 현지법인이 해당 물품을 직접 구매, 계열사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삼성SDS는 이 과정에서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삼성SDS아메리카(삼성SDS A)는 삼성전자 등 미주 지역 진출 계열사를 대상으로 구매업무 대행에 필요한 `TIPS(Tremendous Intelligence Procurement Service, 팁스)` 시스템 구축작업을 지난해 7월 착수해 최근 완료했다. 그룹 계열사의 해외 현지 구매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S 측은 일부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구매 계약 등을 IT로 관리하면 현지 구매대행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TIPS를 통해 거래되는 제품 범위는 크게 △서비스 용역 및 PC·IT 기자재 등 구입을 포함하는 통합 구매 영역 △미국 현지 전자제품 대여 등을 포함하는 리스(Lease) 영역 등으로 구성된다. 서버,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장비 등 현지에서 그룹 계열사들이 구매하는 IT 장비를 포함해 관련 서비스 등 유·무형 자산 구매가 이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며, 현지 계열사 입주 건물 관리를 위한 IT 기자재 및 장비 등도 포함된다.
삼성SDS는 연내 삼성전자 등 미주 지역에 진출해 있는 생산 및 판매법인 대상 IT자산 구매대행 업무에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향후 미주 이외의 지역에서도 삼성그룹 내부의 IT자산 구매대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글로벌 기업 대상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가능하다. 고객군이 다양해지면 통합 구매(Buying) 파워 향상과 안정적 구매 차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국내에서 이뤄지던 삼성SDS의 IT자산 구매시스템이 해외로 확대된 것”이라며 “관계사들이 사용하는 IT 등 제품 도입부터 폐기까지 라이프사이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통합 관리, 저비용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