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전력차단콘센트 안전인증규격 만들어진다

KTR, 내달 공청회 거쳐 연내 고시 개정 전망

`전기 먹는 흡혈귀`인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콘센트의 안전인증규격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오는 4월 완성을 목표로 대기전력차단콘센트 안전인증규격을 개발하고 있다.

KTR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제품안전기술기반조성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규격 제정안까지 완성한 상태다.

대기전력차단콘센트는 전기제품 플러그를 뽑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되는 전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일반 콘센트와 달리 교류(AC) 부하를 제어하는 회로 등이 사용되지만 같은 안전인증규격을 적용받아 안전성 검증 면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KTR은 28일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달 15일 공청회를 연다. 이를 바탕으로 규격을 개선해 2차 전문위원회와 공청회를 거쳐 이르면 올해 전기용품안전관리법 고시 개정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규격 개발로 검증된 대기전력차단콘센트 보급이 활성화돼 안전성과 에너지 절약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10년 대기전력차단장치를 신규 건축물에 30%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을 개정 고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전력차단콘센트는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핵심 제품”이라며 “이번 규격 개발이 완료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 규격까지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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