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실외기 하나로 시스템에어컨과 냉장 쇼케이스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복합 시스템 `멀티 브이 콤비(Multi V Combi)`를 23일 선보였다.
시스템에어컨과 냉장 쇼케이스에 연결된 각각의 실외기를 하나로 결합하면서 냉난방과 냉장에 필요한 전기 사용량을 기존보다 43%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적용, 24시간 냉장 성능을 유지해야 하는 쇼케이스 부분 부하 운전이 가능해 최대 부하로만 작동하는 기존 정속형에 비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 또 겨울철에는 냉장 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난방을 공급할 수도 있다. `비상 백업 운전 시스템`을 적용, 실외기 압축기 고장 등 비상 시에도 냉장이 유지되도록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서대문구에 위치한 편의점 GS25에 이 제품을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한 결과 연간 304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니터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냉난방과 냉장 운전 상태를 제어할 수 있는 `그린 에너지 관리 시스템(GEMS;Green Energy Management System)`도 제공한다.
LG전자 한국AE마케팅담당 이기영 상무는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은 높이고 전기료는 절감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향후 편의점 및 중소형 슈퍼마켓 등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냉장 쇼케이스 : 냉장이 필요한 식료품을 진열하는 편의점 및 중소 슈퍼마켓용 판매대.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