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홈·아웃도어 영역을 아우르는 3대 신성장 사업에 올해부터 4년 동안 1039억원을 투자한다.
방통위는 미래 글로벌 IT주도권을 위해 m클라우드, 어드밴스(Adv)-스마트TV, 텔레-스크린 등 신성장 IT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230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1039억원을 쏟아 붓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공청회에서 특정 단말기에 종속되지 않는 차세대 웹 플랫폼 환경 마련, HTML5를 적극 활용하는 공통 플랫폼과 TV용 공통 앱스토어 구축, 산업주체 간 협력체계 확립 등을 골자로 `3대 신성장 IT융합 생태계 조성 방안`을 수립했다.
◇배경과 세부 사업 내용은=3대 신성장 IT융합 생태계는 스마트화 등 급변하는 IT 패러다임 속에서 미래 IT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시장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자는 배경에서 추진됐다. 오승곤 방통위 융합정책실 과장은 “브로드밴드 확산으로 인터넷이 생활의 중심이 되고 모바일에서 시작된 스마트 혁명이 홈과 아웃도어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모바일·홈·아웃도어 전체를 아우르는 융합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모바일 분야에서는 특정 단말기에 종속되지 않는 웹기반 m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위해 HTML5 기반의 웹 기술 개발과 이를 활용한 모바일 라이프로깅, 스마트교육 등 개인맞춤·상황 인지형 생활응용 서비스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홈 분야에서는 실시간 방송과 대화면 앱을 손쉽게 즐기는 통합 Adv-스마트TV 생태계를 위해 IPTV·디지털케이블TV·스마트TV 등에 공통 적용되는 통합 TV웹 플랫폼을 개발한다. TV용 앱 개발 지원센터 구축, 동작·음성·이미지 인식 등이 가능한 차세대 TV리모컨(UI/UX) 기술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웃도어 분야에서는 옥외 스크린에 광고와 생활정보 등을 원격으로 제공하는 텔레-스크린 생태계를 위해 가상 디스플레이, 위치기반 상황인지, 이용자 인지 등이 가능한 웹 기반의 양방향 기술과 이를 활용한 시범 존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의미와 파장은=IT융합 생태계의 핵심은 특정 OS 종속성을 탈피한 콘텐츠 개발 활성화, 산업 협력·상생 발전 환경 조성, 새로운 콘텐츠 수요 확충을 통한 1인 창조기업 탄생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웹 기반 플랫폼이 구축되면 특정 OS에 종속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특정 OS에 종속돼 콘텐츠 시장이 파편화하고 앱 개발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문제를 낳았다. 따라서 새로운 웹(HTML5) 기반 개방적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면 특정 단말기의 종속성을 탈피해 `원 소스 멀티 유스(OSMU)`가 가능해 앱 등 콘텐츠 창작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독자 생존과 승자 독식이 아닌 협력과 상생 발전하는 생태계도 만들 수 있다. 스마트 IT 생태계는 CPNT(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터미널) 가치 사슬 체계로 엮여 있다. 모바일에서 시작된 스마트폰 시장구조는 특정 OS 우위를 가진 기업이 단말기와 앱 시장을 폐쇄적으로 독점하는 구조다. 생태계 구축으로 특정 분야의 우월적 지위로 모든 것을 독점하기보다는 CPNT 내 시장 참여자의 분야별 경쟁력을 바탕으로 협력과 상생 발전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시장을 창출하고 1인 창조와 벤처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대 신성장은 방송통신서비스의 소비자 접점인 모바일·홈·아웃도어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만들고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하드웨어 시장 외에 웹 기반의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Adv-스마트TV의 대화면 양방향 콘텐츠, 아웃도어 분야의 광고, 생활 정보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 주체인 1인 창조와 벤처 기업의 탄생을 더욱 촉진할 전망이다.
글로벌 휴대폰·스마트TV·Tele-Screen 시장 현황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